[임신]시험관 아기 시술의 반복착상실패 원인과 치료
뉴스관리자 | 2016-01-15
배아나 자궁내막에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연재] 이희준 교수의 난임 클리닉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여성의학연구소(불임센터) 이희준 교수. ⓒ이희준

난임 환자 중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서도 임신이 되지 않거나, 난임으로 체외수정 시술(시험관 아기 시술)을 여러 번 받았으나 이식 배아의 질은 좋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분들이 많이 있다.

양질의 배아를 이식했으나 착상 실패가 3회 이상 연속되는 경우를 반복착상실패라고 정의하는데, 반복착상실패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배아 측 요인, 둘째는 자궁내막 측 요인, 셋째는 기타 요인 등이다.


먼저 배아 측 요인을 살펴보면, 반복착상실패를 겪는 난임 여성의 배아에서 염색체 이상의 빈도가 흔히 관찰되는데, 배아의 염색체 이상은 정자와 난자가 정상이라도 수정 후 분열 단계에서 발생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서는 배아의 분열 단계에서 생검을 시행하여 염색체 이상 여부를 배아 이식 전에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시행되는 검사로는 착상전 유전자 검사, PGS/PGD가 있다. 

또 다른 배아 측 요인으로 투명대 경화 현상을 들 수 있는데, 투명대란 배아를 둘러싸고 있는 막으로 이 막이 두껍고 단단해져서 배아의 착상을 방해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착상을 위해서는 배아가 투명대를 뚫고 밖으로 나와야 되는데 두꺼워진 투명대가 이를 방해해 반복착상실패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때는 보조부화술이라는 방법을 이용해 경화된 투명대를 뚫어주는 시술을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자궁내막 측 요인으로, 반복착상실패는 자궁강내 병변과 난관 수종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처음 환자 내원시 자궁난관조영술과 자궁경 검사에서 정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추후 자궁경 검사를 다시 하면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용종(polyp), 근종(myoma), 자궁내막유착증, 자궁내막염 등이 흔한 경우이다. 추후에라도 이런 병변이 발견되었을 때 치료를 한다면 임신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빈도의 병변인 자궁근종의 경우 위치와 크기에 따라 착상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데, 자궁내막을 침범하고 있는 경우와 크기가 4cm 이상으로 커져서 자궁내강의 변성이 동반돼 있는 경우 착상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경우는 미리 수술적 절제는 하는 것이 좋겠다.


난관 끝이 막혀서 난관 내 물이 찬 것이 난관 수종인데, 수종 내에 포함된 여러 독성 물질들이 내막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배아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경우에도 수술적 절제를 통해 난관 수종을 제거하는 것이 임신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

자궁내막이 얇은 경우에도 반복착상실패가 발생할 수 있는데 얇은 자궁내막이란 7~8mm 미만인 경우를 말하는데, 대개는 최소 6mm 이상은 돼야 임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5mm 두께에서 임신이 되었다는 증례보고가 있기는 하다.)

자궁내막이 얇은 경우는 저용량 아스피린, 에스트로겐 투여, G-CSF 및 Viagra 질정 투여 등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으나 명확한 효과 입증을 위해서는 아직은 좀 더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자궁내막내 NK cell 의 증가, T-helper1 (Th1) cell 의 증가 등의 면역학적 요인이 반복착상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때는 면역 글로불린, 아스피린, 헤파린, Intralipid 투여 등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있으나 이 역시도 확실한 치료 효과 입증을 위해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요인으로 자궁내막증이 있거나 자궁선근증이 있을 때 착상실패나 유산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경우 착상률을 높이기 위해 배아 접착제(glue), 옥시토신 길항제(oxytocin antagonist) 등의 사용이 일부의 환자에서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반복착상실패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도 많지만 아직 모르고 있는 부분도 많다. 그러므로 위에서 언급한 치료법들을 모든 반복착상실패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개개인의 원인과 특성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더불어 명확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칼럼니스트 이희준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생식내분비(불임) 임상강사 수료 후 현재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여성의학연구소(불임센터)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이희준 alonfo@chamc.co.kr

뉴스 출처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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